21일부터 '신동엽의 오빠밴드' 신설, '퀴즈프린스' 폐지

개그맨 신동엽이 부진의 늪에 빠진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MBC는 21일 방송분부터 신동엽이 록 밴드를 꾸려 로커의 꿈을 이뤄가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오빠 밴드'를 신설한다고 2일 밝혔다.

대신 신동엽과 김용만, 탁재훈 등이 진행하던 기존 코너 '퀴즈 프린스'는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오빠 밴드는 신동엽 등 5∼6명이 무서운 음악 선생님의 구박을 받고 멤버들끼리 의견 차이로 부딪치면서 록 밴드로 어엿하게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고교 재학 당시 스쿨 밴드 '혼수상태'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신동엽은 이번 코너를 통해 밴드의 일원으로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MBC는 오빠 밴드를 통해 저조한 시청률의 덫에서 탈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일밤의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 다른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과 비교해 매우 낮다.

시청률 조사 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일밤 1부는 3.9%, 2부는 6.6%였으나 KBS 2TV '해피 선데이'는 17.7%, SBS '일요일이 좋다' 1부는 23.4%, 2부는 10.1%를 기록했다.

일밤은 그동안 '밥상 로드쇼 맛장(맛의 장인)', '소녀시대의 공포영화제작소', '퀴즈 프린스' 등의 코너를 신설했지만 시청률이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