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명의 중견 감독들이 공동 연출하고 화려한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오감도'에서 배우 엄정화와 김효진이 애틋하면서도 애증 넘치는 동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영화 '오감도'가 다양한 필모그라피로 연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엄정화와 개성 강하고 보이시한 매력의 김효진의 기묘하고도 야릇한 동거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에로스’를 주제로 다섯 감독들의 색다른 사랑관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오감도'의 민규동 감독 편 에피소드에서 엄정화는 남편(황정민)을 향한 사랑이 넘치는 부인 ‘정하’로, 김효진은 선배의 남편과 사랑을 나누는 미스테리한 여인 ‘나루’로 호흡을 맞췄다.

남편(황정민)을 차사고로 잃은 정하(엄정화)는 그 동안 남편이 자신의 후배 나루(김효진)와 밀회를 즐기던 사이였음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런 정하에게 나루는 속마음을 숨긴 채 접근을 하고 그렇게 둘 만의 기묘한 동거는 시작된다.

결국 찾아오지 말라고 해도 자꾸만 집으로 찾아오는 김효진에게 엄정화는 애증 섞인 보복을 시작하지만 김효진은 그런 엄정화를 말없이 옆에서 지켜주며 어느새 남편의 빈 자리에 자리잡게 된다. 이처럼 아내 엄정화와 남편의 애인 김효진의 기묘하고도 수상한 동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오감도'는 여러 에피소드 속 주인공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결국 한편의 짜임새 있는 멀티플롯 구조를 갖추고 있는 영화다. 민규동 감독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엄정화, 황정민, 김효진 외에도 장혁, 김강우, 배종옥, 김수로, 김민선 등 다양한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우리 모두가 한번쯤 상상하고 경험한 바 있는 성담론을 ‘색다른 감각의 에로스’로 풀어냈다.

'에로스'에 관한 색다른 사랑 이야기 '오감도'는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으며, 오는 7월 개봉될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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