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수진이 ‘처절한 수중 연기와 애처로운 출산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중 선덕여왕의 어머니이자 훗날 신라의 왕비가 되는 마야부인은 미실(고현정 분)의 계략에 의해 임산부의 몸으로 절벽에서 떠밀려 깊은 바다로 떨어지지만, 생사의 고비를 이기고 반년 만에 만삭의 몸으로 돌아와 고현정을 경악케 만드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그 가운데 박수진이 손발은 모두 묶이고 다리엔 돌이 매달린 채 깊은 물 속에 떨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물 속에 빠져 살기 위해 허우적대며 발버둥 치는 모습이 처절하게 그려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실제로 박수진은 이날 실감나는 수중 신을 위해 꼬박 이틀 동안 밤 새서 촬영하며 물 속에서 연기를 펼치는 투혼을 발휘했다고.

수중 신 촬영이 처음인 박수진은 촬영 전 깊은 물 속에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두려움에 떨었지만, 이내 이어진 촬영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안타까운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거듭되는 촬영에 최선을 다해 감독과 현장 스탭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또 박수진은 이날 힘든 역경을 뚫고 만삭의 몸으로 돌아온 후에도 ‘혼신을 다한 출산 장면’으로 다시 한번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중 황실의 대흉조인 쌍둥이를 출산하는 사실을 알게 된 박수진이 극심한 산통에 힘겨워하지만,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 위해 입을 틀어 막은 채 괴롭게 아이를 낳는 모습을 애처롭게 그려낸 것. 또한 힘겹게 두 아이를 낳았지만 한 아이를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는 모습을 안타깝게 그리며 절절한 눈물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수진은 극중 착하고 온화한 성품의 마야부인으로 단아하고 여린 여인의 모습을 선보이며 황후의 야망을 지닌 미실의 당찬 카리스마와 상반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한편 박수진은 마야부인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선덕여왕' 1, 2회에 등장했으며, 3회부터 윤유선이 이어 마야부인으로 등장한다.

출연배우들의 호연에 힙입어 '선덕여왕' 2회는 1회보다 0.6% 상승한 16.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동시간대 방영된 SBS '자명고'는 9.3%의 시청률을 나타내 '선덕여왕'이 월화극 독주체제를 이어나갔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