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사운드라는 팀 이름과 ‘신인’이라는 정보만으로는 혈기왕성한 20대 열혈청춘들이 떠올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 본 몽키사운드는 이미 10여 년간 꾸준히 활동을 해온 연륜이 묻어나는 뮤지션들이었다. 보컬 조성민과 기타 정원재으로 이루어진 2인조 록 밴드 몽키사운드. 화려한 이력과는 동떨어진, 통통 튀는 발랄한 팀 이름이 다소 아이러니했다.



“몽키사운드, 입에 잘 붙어 부르기도 편하고 뜻도 정한 이름이에요. 꿈을 뜻하는 한자 몽(夢)과 영어 키(Key) 그리고 사운드(Sound)가 조합되어져 만들어진 몽키사운드는 ‘꿈을 여는 소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멤버 정원재가 소개했다.



내킬 때, 기분에 따라 작업을 한다며 어떤 곡은 몇 년 전에 완성됐다가 이번 앨범에서 빛을 보기도 했단다. 이와 반대로 단 몇 시간 만에 작업이 끝나 빨리 공개되는 곡도 있다고 한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뮤직비디오는 우리 사회가 쉬쉬하고 있는 문제들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 조성민이 전라의 뒤태를 공개하기도 했다.



보컬 조성민은 “몸이 좋으면 벗기가 쉽잖아요. 저 같은 몸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뒷모습 노출은 가장 약한 거예요. 우리 사회가 숨기기에 급급한 것들을 겉으로 모두 드러냈습니다. 이로 인해 문제점들이 속에서 곪지 않고 희석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뮤직비디오의 의미를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시연회 후에 펼쳐진 미니콘서트에서는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몽키사운드의 공연을 직접 보기 위해 그곳을 찾는 팬들과 관계자들, 취재진들을 하나로 묶는 신나는 무대를 연출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첫 번째 정규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은 한마디로 ‘이성적 자유분방함’이다. 1번부터 10번 트랙까지 듣다 보면 같은 앨범에 들어 있는 곡들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성과 색깔이 두드러진다. 타이틀 곡인 ‘꿈이 아니길’은 다이나믹한 기타연주와 섬세한 보컬이 묘하게 어우러지며 마음을 뒤흔든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이중성에 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판단은 대중들이 해주시겠죠. 앞으로도 우리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음악을 통해 할 것입니다."



한편 몽키사운드는 이번 1집 앨범 발매와 함께 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 동영상 김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