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영화제 일간지(데일리)에서 4점 만점에 평균 1∼2점대의 평점을 얻었다.

14일(현지시간) 언론 시사, 15일 공식 상영을 통해 소개된 '박쥐'는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낸 16일자 데일리에서 평균 2.4점을 얻었다.

평점은 세계 영화 기자, 평론가 등 평가단 10명이 각각 매긴 점수를 더해 평균을 낸 것으로, '박쥐'는 9명으로부터 2∼3점씩 받았다.

경쟁작 20편 가운데 16일 오전까지 공개된 영화는 6편으로, 이제까지는 제인 캠피온 감독의 '브라이트 스타(Bright Star)'가 3.3점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프랑스 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가 내놓은 평점은 그보다 낮다.

평균 1.7점으로, 15명으로부터 0점부터 4점까지 얻었다.

특히 1명에게서는 만점인 4점을 받았지만 2명으로부터는 0점을 받아 호불호가 분명히 갈렸다.

르 필름 프랑세에서도 역시 '브라이트 스타'가 평균 2.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2007년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밀양'은 당시 르 필름 프랑세로부터 평점 2.6점을 받았으며 2004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2.4점을 얻었다.

한편, 미국 잡지 타임은 '박쥐:뱀파이어가 된 신부'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박쥐'의 작품성을 높이사면서 "폐막식 날 주요 상을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평했다.

(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