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출신의 'DJ쿠' 구준엽(40)이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투약혐의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구준엽은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제 가족들과 저의 소중한 사람들, 제 자신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연예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속으로만 삼켜왔던 오해와 루머, 수치심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구준엽은 2002년과 2008년, 2009년 세 차례에 걸쳐 마약 검사를 받았다. 앞서 두 차례 검사에서 구준엽은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최근 받은 검사에서 소변 검사에서는 결백이 입증됐으며 체모 검사는 3주 뒤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구준엽은 기자회견과 함께 여러 방송사 매체와 개별인터뷰를 가졌다.

7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구준엽은 "2002년 처음 조사받을 당시에는 어머니가 충격으로 쓰러지셨으나 3번째 조사를 받게되자 이제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셨다"고 말해 그간 겪어온 고충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구준엽은 "나를 마약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이 J든 Y든 찾아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격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BS ‘한밤의 TV연예‘는 취조식 인터뷰 형식을 취해 구준엽의 결백을 강조하려 했으나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6일 방송된 ‘한밤의 TV연예‘의 이호석PD는 구준엽과의 인터뷰에서 사전 협의하에 마치 형사가 용의자를 취조하듯 강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호석 PD는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나","내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헤어스타일도 검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강한 어조로 질문을 한 것.

방송이 나간 후 ‘한밤의 TV연예‘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예 프로그램인지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 "아니땐 굴뚝 운운하며 굴뚝 영상을 보여줘서 황당했다" "구준엽에게 사과하라"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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