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새영화 '박쥐'가 이전의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처럼 흥행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첫 출발은 좋다.

송강호 김옥빈 주연의 '박쥐'는 개봉 나흘 만에 1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4일 제작사인 모호필름은 '박쥐'가 지난달 30일 개봉해 3일까지 전국 491개관에서 96만483명을 모았으며 개봉 닷새 만인 4일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과속 스캔들' '7급 공무원' 등 웰메이드 코미디영화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 관람불가'인 '박쥐'의 흥행몰이가 예사롭지 않은 것.

한국영화 돌풍을 이어간 '과속 스캔들'은 개봉 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으며 개봉후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5위를 차지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박쥐'가 현재와 같은 관객 동원을 계속해 간다면 이같은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박쥐' 측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양익준 감독의 독립영화 '똥파리' 또한 개봉 16일만인 2일 전국관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독립영화 흥행순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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