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 선우선이 당당한 이혼 선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바람둥이에 자신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 이혼을 강요하던 남편 태준(윤상현 분) 곁에서 간신히 버텨오던 소현(선우선 분)이 당당히 이혼을 선언, 그 동안 받았던 외면과 설움을 그대로 돌려줬다.

지난 14일 방송된 드라마 10회에서는 소현과 태준의 입장이 역전, 극의 재미를 더하며 눈길을 끌었다. 달수의 볼에 키스하는 소현의 모습을 목격한 태준은 미묘한 기분을 느끼고, 냉랭하게만 더하던 소현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소현은 태준 앞에 이혼 서류를 당당히 꺼내놓는가 하면, 이혼을 만류하는 태준에게 “난 이제, 내가 중요해졌어. 내 감정이 제일 소중해졌어”라며 냉정히 거절하는 등 자신에게 했던 무시와 괄시들을 아낌없이 돌려줬다.

뿐만 아니라, 태준의 시부모님 앞에서도 떳떳하게 이혼을 선언, 그 동안 태준과 시부모에게 모욕을 당하며 쩔쩔 매던 소현의 당당해진 모습은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또한 선우선은 달수(오지호 분)를 통해 자신의 소중함과 진솔한 사랑을 찾게 된 소현의 돌발적인 모습으로 흥미진진함을 더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달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소현은 더욱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고, 이러한 마음을 달수의 아내인 지애(김남주 분)에게까지 고백하려 한 것.

지애와 단 둘이 있게 된 소현이 “남편 분이 정말로 따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면, 어떡하실 거예요?”라고 묻자, 지애는 “정말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라며 망설이고, 이에 소현은 주저 없이 “뭘 어떡해요. 이혼해야지. 이혼하라구요.”라고 말했다.

뒤늦게야 자신의 진솔한 사랑을 찾기 위한 소현의 돌발 발언에 소현과 달수, 태준과 지애의 얽히고 설킨 4각 러브라인이 모두 밝혀질 것이 예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선우선은 현재 김윤석, 정경호와 주인공으로 출연한 희대의 탈옥수를 다룬 영화 '거북이 달린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편, 강동원에 맞서 싸우는 요염한 요괴로 출연한 영화 '전우치'의 촬영이 한창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