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장자연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현직 은행장 A씨가 “은행의 평판을 훼손하는 음해성 루머를 좌시할 수 없다”며 14일 공식 대응에 나섰다.

해당 언론사를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결백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A행장은 이메일에서 “요즘 부쩍 근거없는 의혹 제기나 음해성 루머가 나돈다”며 “이런 자들은 제 발등을 찍는 격이며 자충수를 두는 것 같아 가련하기도 하지만 은행의 평판을 훼손하는 보도나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야 일말의 부끄러움이 없는지라 입에 담는 것조차 불쾌하지만 직원 여러분께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며 “검사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관련 여신(대출)의 취급절차는 100% 정당했으며 당시 저는 여신승인 프로세스상 해당 여신에 관여할 여지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다음은 직원 이메일 전문]

안녕하십니까 은행장입니다

직원여러분

오늘 아침 모신문에 ‘장자연 사건에 현직 은행장 연루 확인’ 등등 관련기사가 있었습니다.

저와는 전혀 사실무근인 음해성 보도입니다.

저야 일말의 부끄러움이 없는지라 입에 담는 것조차 불쾌하지만,직원 여러분께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됩니다.

검사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관련 여신의 취급절차는 100% 정당했습니다.

①OOO지점에서 차주사에 취급한 여신은 ‘05년부터 ’07년 사이에 총 3건, 23억9천만원으로 당시 지점창구를 통해 유치된 건이었고

②당시 SOHO여신팀 심사반 합의체 승인 및 영업점장 전결 등 정상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의해 취급하였으며

③담보물건도 강남구 소재 근린상가로 감정가 및 가용가도 여신금액을 상회하였고

④이미 지난해 7월17일 타행에서 대환하여 당행 대출 완제된 건입니다.

‘05년 당시 수석부행장이었던 저는 여신협의회 위원도 아니었으며 여신승인 프로세스상 해당 여신에 대해 관여할 여지도 전혀 없었습니다.

요새 부쩍 OO은행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제기나 음해성 루머가 나돕니다.이런 자들은 제 발등 찍는 격이며,자충수를 두는 것 같아 가련하기도 합니다.

OO은행 평판을 훼손하는 보도나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도 검토할 것입니다.

저나 직원 여러분은 시정잡배들이 만들어 내는 낭설에 귀기울일 필요도,여유도 없습니다.오로지 위기극복과 1등은행을 향해 소임을 다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은행장 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