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선언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방송계 복귀한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가 현재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8일 서울 상암동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주는 “오늘 오전에 포털에 ‘김성주 공중파 안녕’이라는 기사를 봤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파 프리랜서를 선언했지만 내 판단이 맞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성주는 “예능을 하기 위해 프리랜서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스포츠나 교양 쪽에서 나를 원했으면 그쪽 진행자로 활동했을 텐데, 공교롭게도 예능 쪽에 섭외가 이어져 예능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경규, 김구라 선배와는 달리 예능에는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아 힘든 게 사실이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김성주는 “평범한 아나운서 길을 걸었다면 잘하고 있다고 하실텐데 프리선언 하니까 ‘제 밥 그릇도 못 챙기고’, ‘잘 안 될것 뻔한데’라며 나를 독특한 사람으로 보셨을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나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과감히 선언했고 다양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한정된 방송 환경을 보며 나의 선택이 판단미스였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라고 솔직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성주는 이날 MBC ‘명랑히어로’와 라디오에서 하차하게 된 사연 또한 공개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화성인 바이러스’는 별종 일반인들의 리얼 토크쇼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으로,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가 MC로 나서 화제리에 방송중이다.

특히 ‘2000억 자산가’, ‘키스 한 번 못해본 남자’를 첫 주인공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으며, 이날 녹화에는 손 씻은 전직 조폭남과 10년 동안 500명의 여성을 사귄 카사노바가 등장해 솔직 담백한 토크를 선보였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