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대학생 과외 선생님을 사랑하는 최승현(엄기준)이 드라마 8부만에 영상 프러포즈를 통해 이강주(채림)의 입술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MBC 주말극 '잘했군 잘했어'(극본 박지현, 연출 김남원 손형석)에서 승현의 끈질긴 구애가 한걸음 진일보 하게 됐다.

엄기준은 채림을 위해 극장을 통째로 빌리고 그곳에서 마치 영화 '시네마 천국'에 나온 키스 장면 모음을 연상시키는 키스 명장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미고 채림에게 이를 관람시킨다.

채림은 처음에 깜짝 놀라지만 이어 화면에 등장하는 엄기준의 독백에 정신을 집중한다. 엄기준은 극장 대형 화면을 통해 “이강주, 더 이상 아버지 품에서 울지 말고, 이 최승현의 품에서 웃어~행복하게 해줄게. 사랑해 웅~”이라며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한다.

이에 놀라 엄기준을 바라보던 채림은 기습 키스를 당하면서 둘의 감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3월 23일 오전 8시 용산의 한 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는 스태프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느라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른 아침에 연신 키스신을 찍던 엄기준, 채림은 이내 정적이 흐르는 극장안에서 서로 어색한 마음에 크게 웃고 말았다고.

한편, '잘했군 잘했어'는 방송 5회만에 시청률 13.5%을 기록,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