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수아가 지난 25일 밤 WBC 준우승의 쾌거를 안고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을 마중한 것과 관련해, 두산의 고영민 선수에게 꽃다발을 직접 선사하는 과정에서 오해아닌 오해가 불거져 이에 대해 해명의 입장을 전했다.

사실 이날 홍수아는 두산의 명예 투수 입장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고영민 선수에게만 꽃다발을 전달한 것도 아닌데 때아닌 '열애설'까지 불거지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수아 측은 "고생한 두산 선수단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고영민 선수만을 위해 그 자리에 나간 것은 아니다. 만일 고영민 선수와 연인 사이였다면 수많은 기자들이 밀집해 있는 그곳에 모습을 드러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사진에 보면 알수 있듯이 꽃다발은 한 개가 아니다. 고영민 선수가 제일 먼저 출국장으로 나왔고, 이후 김현수, 임태훈, 이종욱 선수 등 줄줄이 나왔다. 물론 꽃다발도 다 건넸다. 그 중 고영민 선수에게만 꽃을 건네는 사진이 인터넷에 퍼졌다"며 "여자친구도 있는 고영민 선수가 정말 당혹해 할 것이다. 앞으로 시즌을 앞두고 있는 고영민 선수에게 실례가 되는 일이며 미안할 뿐이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홍수아는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영광의 기쁨을 누릴 시간도 쉴수 있는 시간도 없다. 바로 시즌을 준비해야 하며 시범경기부터 다시 투입될 것이다. 그런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지는 말아달라"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두산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홍수아는 지난 2008년 10월 3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 시구자로 나서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뉴욕 메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투구할 때 모습이 닮았다고 해서 '홍드로'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으며, 두산베어스 명예 선발 투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한편, 홍수아는 현재 KBS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에서 '백재라' 역으로 출연중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