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상 8개 부문 수상 등으로 영화제의 별이 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흥행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고 인도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배급사인 미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에 따르면 5일 현재 이 영화가 전 세계 상영관에서 벌어들인 입장료 수입은 2억1천700만달러(약 3천4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 영화는 아카데미 수상 직후 지난 한주간 입장료 수입이 1천200만달러로 직전 주에 비해 43%나 늘어나면서 아카데미상의 후광을 톡톡히 입었다
최근에는 아카데미상 수상이 반드시 흥행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작품ㆍ감독ㆍ각색ㆍ남우조연 등 4관왕을 차지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 흥행수입이 1억6천200만달러에 그쳤었다.

그러나 '슬럼독…'의 경우 통상 아카데미 수상작들에게 따라붙었던 '어려운 영화'라는 꼬리표 대신 대중성이 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 당분간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폭스 서치라이트의 스테브 지룰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슬럼독은 2억달러 이상 수입을 거둔 보기 드문 영화"라며 "2억5천만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