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의 강원래가 선배 가수 김건모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09 김건모 전국투어콘서트 Soul groove' 제작발표회에서 강원래는 “부족한 나에게 공연의 안무와 연출을 맡겨준 김창환 형, 김건모씨에게 고맙다”라며 감회의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강원래는 “과거 머리털(?) 나고 미국 맨하탄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다. 김건모 공연에 참석키 위함이었는데 당시에는 ‘왜 우리가 더 키도 크고 춤도 잘추고 하는데 김건모 뒤에서 춤을 춰야 하는가’라며 투덜거렸었다”라며 농담어린 멘트로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강원래는 “그날 이후 우리는 주목을 받게 됐고, 특히 김창환 형과 인연을 맺게 돼 ‘클론’이라는 팀을 만들어 활동하게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김건모 전국투어에 안무와 연출은 맡은 강원래는 “이번 참여로 과거 왕성한 활동을 했던 마음가짐을 갖게 해줬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돈 한푼 안주겠지만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에 김건모는 “안무와 연출에 대한 페이는 지불될 것이다. 공연 마친 후 살짝 줄려고 했는데, 공연 전 미리 드리는 것으로 하겠다”라고 김건모다운 멘트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창환 사단과 ‘클론’의 강원래, 구준엽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13년 만에 전국투어로, 오는 4월 8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울산, 제주 등 10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를 시작으로 최근 발표한 ‘kiss'까지 17년 활동의 총망라한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