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 MBC '쇼 음악중심' 출연

지상파 방송사의 가요 프로그램이 인디 밴드를 향해 다시 문을 열었다.

신인 인디밴드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는 7일 MBC TV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1집 수록곡 '웃어'를 선보인다.

이들의 출연이 이례적인 것은 2005년 당시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밴드 카우치가 성기 노출 사건을 일으킨 뒤 MBC를 비롯해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들이 인디 밴드에 문을 열어주는데 인색했기 때문이다.

'장기하와 얼굴들'등 화제가 된 인디 밴드들은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 등에 출연하고 있으나 지상파들이 최신 가요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쇼! 음악중심', KBS 2TV '뮤직뱅크',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 등에 인디 밴드가 출연하는 것은 카우치 사건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쇼! 음악중심'의 제작진은 "카우치 사건 이후 인디 밴드 출연이 자제된 건 사실"이라며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지만 실력있는 밴드라고 판단돼 대중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밴드 넬, 체리필터 등이 가요 프로그램 무대에 올랐지만 이들은 이미 주류 음악 시장의 밴드"라면서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처럼 신인 인디밴드의 출연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는 2006 MBC 대학가요제에 각각 출전했던 입상자들이 주축으로 만든 밴드.
당시 은상을 차지한 서울대학교 소리느낌의 나폴레용(본명 서강윤)이 보컬, 인기상을 차지한 인하대학교 비풍초의 페드로(본명 김원중)가 베이스를 맡았다.

여기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상음악과의 싸이저(본명 박성운)가 키보드, 백석대학교 기독교실용음악과의 최선생(본명 최지석)이 드럼, 부산예술대학 실용음악과 출신의 비니(본명 빈정미)가 기타로 가세했다.

이들은 2008년 1집 '뉴클리어 론치 디텍티드(Nuclear Launch Detected)'와 디지털 싱글 '싸대기'를 잇따라 발표했으며 현재 1집 수록곡 '웃어'로 활동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