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8일 방송

나쁜 소문과 좋은 소문 중 어느 것이 더 빨리 퍼질까.

또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의 심리는 어떨까.

MBC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MBC 스페셜'은 8일 밤 10시35분 소문 전파와 관련된 심리 실험을 통해 우리 사회 내의 소문 전파 과정을 살펴보는 '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과 함께 소문 전파 실험을 했다.

20대와 40~50대 방청객 각 100명을 스튜디오에 초대한 뒤 두 가지 실험을 마련했다.

곽교수팀은 심리학 강의를 하던 도중 방청객에게 사전고지를 하지 않은 채 두 가지 소문을 전파시켰다.

'어느 연예인이 자살했다'는 부정적인 소문과 '어느 연예인이 입양했다'는 긍정적인 소문을 각 그룹에게 전달하고 그 결과를 지켜봤다.

실험 결과 20대의 경우 '자살했다'는 소문은 모집단 100명 속에 곧바로 확산, 81%가 소문을 들었고 86%가 소문을 전했다.

반면 선행 관련 소문을 들은 이는 18%에 불과했고 이 소문을 전달한 이들은 4%에 그쳤다.

40~50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나쁜 소문은 84%, 좋은 소문은 16%의 비율로 퍼져 나갔다.

아울러 제작진은 이 실험을 통해 불안감이 높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4배 가량 소문을 더 많이 듣는 것으로 밝혔다.

제작진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 발생한 배우 최민수의 '노인 폭행 사건 논란' 등의 사례를 분석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