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배우 앤젤리나 졸리(33). 그녀라고 해서 언제나 완벽한 패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졸리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배우 조합(SAG) 시상식에 우아한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예리한 패션 전문가들은 졸리가 디자이너 맥스 아즈리아가 봄 컬렉션에서 선보인 드레스와 비슷한 의상을 '앞뒤를 뒤집어' 입었다는 것을 간파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패션 정보 사이트인 '레드 카펫 패션 어워즈'에서는 졸리가 의도적으로 독특한 패션을 연출한 것인지, 아니면 실수를 저지른 것인지를 가리기 위한 열띤 토론이 열렸다.

일각에서는 졸리가 모르고 옷을 거꾸로 입었으며, 남편인 브래드 피트 등 측근들은 감히 그녀가 옷을 잘못 입었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졸리가 등에 새긴 문신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깊은 골이 파인 앞면을 뒤로 가게 입은 것이라고 분석하는 측도 있다.

그러나 옷이 문신의 절반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 주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졸리의 선택은 실패적이었다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었다.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졸리는 이날 TV 인터뷰에서 자신의 패션에 대해 "단지 편안하게 있고 싶어요"라고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