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가 14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고 한국 팬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Ⅳ-Placido Domingo Recital' 내한 기자회견에서 도밍고는 “한국 팬들의 음악에 대한 사랑이 커 다시금 내한하게 됐다”면서 “관객들이 음악을 즐기면 무대 위에 있는 사람 또한 기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마법같은 밤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도밍고는 “올해는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공연들이 많이 펼쳐질 예정이다”면서 “이번 서울 공연을 비롯해 메트로폴리탄에서 3월 15일 대대적인 갈라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데뷔 40년의 세계적인 거장으로서 활약하고 있는 도밍고는 ‘2005년 BBC와의 인터뷰 중 은퇴발언’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생각은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대중 앞에 서고 싶다. 관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대에 서고 싶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없을 것이다”라고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특히 젊은 성악가들의 후원을 강조한 도밍고는 “클래식보다는 대중음악이 더 사랑을 받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젊은 친구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 그것이 나에게 있어 성취감을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도밍고는 매년 ‘Operalia' 콩쿠르를 개최, 국제 무대에 많은 젊은 성악가들을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워싱턴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하는 ‘도밍고 카프리츠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과 로스엔젤레스 오페라단의 ‘도밍고-손톤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창단해 지원하고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오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Ⅳ-Placido Domingo Recital'을 펼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