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제조기’ 연기자 정준호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9일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도전암기송>에 출연한 정준호는 박찬호와의 비화를 털어놓으며 우정을 과시했다.

멜로 주인공 역을 도맡아하던 정준호는 첫 코미디영화 ‘두사부일체’의 촬영을 마치고 시사회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두사부일체’는 당시 화제가 됐던 영화 ‘화산고’에 밀려 인지도 조사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었고, 홍보에 고심을 하던 정준호는 때마침 평소 친분이 있던 박찬호 선수가 귀국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정준호는 박찬호에게 “내일 시사회를 보고 함께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했고, 당시 박찬호의 일거수일투족이 보도가 되던 때라 박찬호의 공식적인 첫 등장에 기자들은 앞 다퉈 기사를 냈던 것.

정준호는 “‘박찬호 선수가 영화 ‘두사부일체’ 시사회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신문의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리자 영화가 단숨에 인지도 1위로 올랐고,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정운택은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영화 ‘화산고’의 시사회도 같은 날이었는데, 그 쪽에 몰렸던 기자들이 박찬호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쪽으로 되돌아왔다”고 에피소드는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의 출연진인 정준호, 정웅인, 박상민, 정운택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