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양방향 드라마가 IPTV를 통해 방송된다. KT와 올리브나인은 다음 달 중순부터 KT 메가TV를 통해 IPTV 특성을 살린 추리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를 주1회씩 총8회 방송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이미 만들어진 내용을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시청자와 TV 간 소통이 가능한 '양방향성'이란 게 특징.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다가 극의 결말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고,극중 배경음악 선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메가TV는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의 OST를 투표로 결정하거나 시청 중 즉석에서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단역 출연도 가능하다.

'미스터리 형사'는 이씨 성(미스터 리)을 가진 형사들이 벌이는 수사극으로 한국판 CSI(미국의 과학 수사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주인공 이한 형사역에 이태곤,이강호 형사에 이원종,이윤석 형사에 최필립이 각각 캐스팅됐고 미모의 여형사 이채영역에는 박은혜가 합류했다.

연출은 KBS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던 김평중 PD가 맡았고 시나리오 집필에는 김진수 작가를 비롯한 5명이 공동 참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