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오은역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최강희가 2030 젊은 신세대 여성들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2회, 13회에서 엄마(김혜옥 분)와 은수(최강희 분)의 연기는 가족들간의 진한 정을 보여주며 큰 감동을 낳았다.

엄마와의 말다툼과 갈등 후 아무일 없던 듯 혼자 사는 딸의 밥을 챙기기기 위해 먼저 전화를 걸어온 엄마와 통화하는 장면이나, 같은 여자로서 엄마를 측은하게 생각하면서도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딸의 모습을 최강희는 명품 연기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실제로도 친구일 것 같은 극 중 은수, 유희(문정희 분), 재인(진재영 분) 세 배우의 우정과 미묘한 갈등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섹스앤더시티’와는 차별화된 현실적인 묘사”라는 극찬을 받으며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최강희는 결혼식에서 말없이 재인을 보내며 가슴 뭉클해 하는 눈빛과, 유희의 예전 남자친구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리얼하게 표현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보통의 드라마에서 보이는 진부한 삼각관계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연애의 감정을 잘표현한 것이, 드라마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다는 평이다. 은수와 영수(이선균 분), 은수와 태오(지현우 분)와의 사랑은 2, 30대의 마음을 현실성 있게 잘 대변하며, “드라마를 통해 과거를 추억하기도 하고 나 스스로를 성찰하게 된다(pakker1)”며 시청자들의 은수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2회에서 은수가 옛 남자 친구를 만났다며 영수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주변의 이야기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 하다는 평가이다.

소속사 BOF는 “요즘 드라마의 영향으로 최강희씨에 대해 2, 30대 대중들의 호감도가 특히 높아진 것을 촬영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강희에게는 광고 캐스팅도 쇄도하고 있는데 화장품, 전자, 건설 등 2, 30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들이 주를 이룬다. 드라마의 광고 타임도 그 나이 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들로 절판된 상태이다.

현재 최강희는 하루에 2~3시간씩 밖에 잘 수 없는 힘든 촬영 스케줄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극중 은수에 빠져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25일 14, 15회의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 밤 9시 55분에 2회분이 연속 방영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