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타이틀곡 '에너지' 발표


마이티 마우스(상추ㆍ쇼리. 이상 26)의 입담은 예상보다 거세다.

MC몽과 원더걸스가 인기를 얻고 브라운 아이즈, 성시경이 음반을 냈지만 굴하지 않는다.

이미 윤은혜의 피처링으로 화제였던 데뷔 싱글 타이틀곡 '사랑해'가 온라인을 강타했고, 원더걸스의 선예가 피처링한 1집 타이틀곡 '에너지'도 25일 싸이월드 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들의 성공이 '스타 피처링' 덕분이라는 시샘도 있다.

신인이 윤은혜의 피처링을 등에 업고 등장했다는 점에서는 일리있게 들린다.

그러나 '에너지'에서는 편견이 깨진다.

한번에 꽂히는 '너는 나의 에너지'라는 훅(Hook)과 빠르게 달려가는 신나는 랩은 선예의 존재를 잠시 잊게 한다.

25일 만난 멤버들은 피처링에 의존하는 가수라는 편견에 대해 "랩 만으로는 대중의 욕구 충족에 부족함이 있어 협연했을 뿐"이라며 "피처링은 긍정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또 팀명에 걸맞게 랩은 대중에게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래퍼는 메시지 전달자죠. 가사 전달이 중요해요. 우리는 랩하면서 중간에 멜로디를 섞기도 하는데 듣는 분들의 뇌리에 박힐 구절을 만들려는 의도입니다. 외국 래퍼의 공연을 보면 관객이 일제히 합창하거나 박수치는 부분이 있어요. 대중에게 각인되도록 만든 부분을 힙합 음악인들은 '펀치 라인'이라고 하죠."

'출동!', '꽐라송' 등 6곡을 작곡하고 전곡을 작사한 1집은 희망가로 가득차 있다.

상추가 사랑하면서도 주변 환경 때문에 연인과 헤어진 슬픔을 담은 노래 '크라이(Cry)'만 예외다.

상추는 "음반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자양강장제 같은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의 희망은 음악이다"라고 말했다.

키 181㎝의 상추, 167.6㎝의 쇼리 조합도 장난감 캐릭터처럼 단번에 눈길을 끈다.

방송에서 야구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해 신나게 무대에서 놀고 내려오면 동료 가수들도 관심을 갖는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중인 이루는 "마이티 마우스는 정말 잘되야 하는 팀"이라고, 타블로는 "팬들이 쑥쑥 늘어나는 실력있는 팀"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댄스 가수였다면 우리의 외모로는 기획사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래퍼니까 입으로 승부하겠다.

랩을 강하고 빠르게 하는 입보다는 호소력 있는 입이 되겠다"라며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