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영화 <놈.놈.놈>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송강호의 캐릭터 변신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송강호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영화계에 데뷔, <넘버 3>에서 말을 더듬는 ‘조필’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후, <반칙왕>, <살인의 추억>, <괴물> 그리고 <밀양> 등을 통해 폭넓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들을 압도해왔다.

그런 그가 <놈놈놈>에서 맡은 ‘윤태구’는 유일무이한 개성의 ‘이상한’ 캐릭터로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만주 벌판을 누비는 열차털이범.

열차를 털다 우연히 손에 넣은 지도로 인해 두 ‘놈들’ 도원, 창이를 비롯, 마적단, 일본군까지 가담하게 되는 대추격전의 중심에 서게 되는 잡초 같은 생명력의 소유자다.

열차를 뒤로 훔친 돈과 보석이 들은 가방을 한 손에 들고 해맑게 웃으며 달려가는 캐릭터 스틸컷만 봐도 <놈놈놈>에서의 그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송강호는 날카로운 모래바람 속 이어진 중국촬영 등 <놈놈놈>의 힘겨웠던 9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400명에 가까운 수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을 이끌며 든든한 맏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

1930년대 만주,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대추격전 <놈놈놈>은 이병헌, 정우성과 함께 송강호의 '이상한 놈' 연기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오는 7월 17일 개봉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