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의 옛 연인 탤런트 한지혜가 이동건 동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지혜는 28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된 이동건의 동생 이모씨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 촬영을 끝내고 빈소를 찾은 한지혜는 6~7분 가량 머물다 돌아갔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예비 출입구를 통해 빈소를 찾은 한지혜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의상에 신경 쓸 틈도 없이 달려와 청바지 차림이었지만 상의로 검정색 목폴라 원피스를 입어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이동건과 4년간의 연인관계를 유지해오다 얼마전 결별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한지혜는 이동건의 동생과도 생전에 두터운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한지혜는 상주인 이동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이동건의) 동생과도 평소 잘 알던 사이여서 조문을 오게 됐다"며 "비보를 접한 직후 한지혜도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문상을 온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동건의 동생 이모씨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새벽 1시경 호주 시드니 월드스퀘어 쇼핑센터 인근에서 중국계 남자 2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으며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동건은 급히 호주로 출국했었다.

이동건읜 호주 현지에서 사건을 수습한 뒤 28일 오후 6시 25분경 고인의 유해를 안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한지혜 외에 조현재, 김흥수 등 동료배우들과 개그맨 윤택이 조문을 하기도 했다.

발인은 31일 서울 강남의 한 성당에서 장례미사로 대신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