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미안해요', 음악사이트 차례로 정복

거미(본명 박지은ㆍ27)가 쥬얼리와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장악한 온라인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까.

3년 만에 발표한 거미의 4집 '컴포트(Comfort)'가 12일 발매한 후 일주일 만에 음악 사이트 정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러브(L.O.V.E)'가 중독성있는 멜로디와 춤을 무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거미의 등장이 어떤 지각 변동을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19일 현재 거미의 타이틀곡 '미안해요'는 도시락 '오늘의 핫 100' 1위, 싸이월드 뮤직 실시간차트와 일간베스트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또 멜론 '오늘의 톱 100'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매출 규모가 큰 주요 사이트를 차례로 점령하는 형국이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매일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해 거미가 조만간 음악사이트 정상을 싹쓸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거미의 발라드곡 '사랑하지 말아요'가 네이트 컬러링 '인기 톱 100' 9위에 오르는 등 여러 곡이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있어 오프라인에서 음반 판매로 이어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음반판매차트인 한터의 19일 실시간차트에서도 4집은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요 관계자는 "한동안 남성 솔로와 그룹이 점령한 가요계에서 쥬얼리,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사랑받고 있는데다, 막강한 보컬인 거미가 등장해 확실히 성 전환이 됐다"며 "여성 가수들의 곡은 멜로디의 중독성과 세련된 사운드로 승부하며 연령과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라고 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