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되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이종수, 손재성 연출)에 연산군의 부인 폐비 신씨로 등장하는 박하선이 자신만의 중전색깔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하선은 "그전에도 ‘왕과 나’를 자주 시청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역할을 맡고 나서 미처 못 본 부분은 인터넷에서 다시보기를 보며 내용을 익히고 있다. 또 사극 대사톤을 익히기 위해 ‘왕과 비’ 등 여러 사극도 챙겨 보면서 촬영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폐비신시 역할에 대해 "폐비 신씨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가 많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이번 폐비 신씨만큼은 내가 가진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나만의 중전, 나만의 국모를 표현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캐스팅된 직후 촬영장에 들렀던 일화도 소개했다.“지난 주 대본 리딩할 때 미리 인사를 드렸더니 전광렬 선배님과 이진 선배님 등 많은 선배님들이 반겨주셨다”며 “그래서인지 덕분에 2월 29일 스튜디오 첫 녹화 때도 처음엔 잠시 떨렸지만, 조금 지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털어놨다.

한편, 그녀는 2월 28일부터 개봉한 차태현과 하지원이 주연한 영화 ‘바보’에서 주인공 승룡(차태현)의 여동생 지인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 ‘바보’에서는 드라마 속 중전인 내 모습과 많이 다르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드라마를 보시면 색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펼칠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던 박하선은 “아직 저를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은데, 앞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뵈었으면 한다”며 “만약 기회가 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역을 맡아 모든 정열을 쏟아 붓고 싶다. 명성왕후나 황진이처럼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있고, 여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여자 역할도 연기해봤으면 좋겠다”며 연기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내고는 “우선은 ‘왕과 나’의 폐비 신씨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내고 싶은 게 가장 큰 욕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과 나’ 3일 54회분에는 폐비 신씨 역 박하선과 더불어 연산군 역에 정태우와 간신 김자원역에 강재도 새롭게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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