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악성 루머’ 관련 기자회견에서 나훈아가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훈아는 "단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부산 병원 수술설, 세종문화회관 공연 취소 후 잠적설 등 발품을 팔았다면 다 확인이 가능한 일들은 펜대 하나로 사람을 죽였다"면서 "그 펜대 하나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이다. 그것을 아는가"라고 분노했다.

이어 나훈아는 "지금껏 40년을 넘게 연예 활동을 해오면서 다양한 루머에 시달렸다"면서 "이번에도 어떻게 쓰는 기자들 마음대로 해라. 그러나 K양이 두 후배가 아닌 것 만큼은 해명해주기를 바란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격양된 목소리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나훈아는 모 개그맨 아내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실제는 물론이고 꿈에라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일이 없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면 오늘 온 여러분이 집에서 키우는 개다. 개가 없는 사람이 있다면, 옆집에서 키우는 개다"라며 강하게 항변했다.

기자회견후 검색어 순위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상위랭크되기도 했다.

나훈아는 그동안 <야쿠자에게 신체 훼손설>, <K양과의 열애설>, <공연에 따른 미행 잠적설> 등 갖가지 악성 루머에 시달려왔다.

일본을 통해 미국에서 칩거중이던 나훈아는 23일 귀국,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5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