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지난 15일 방송됐던 '허경영 신드롬의 함정' 편에 이어 후속보도를 통해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제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허경영의 전략, 박근혜를 팔아라'라는 제목으로 미혼이라고 주장하는 허경영의 실체를 파헤쳤다.

제작진에 따르면 자신이 미혼이며 고아원에서 자녀를 입적했다고 주장한 허경영은 최소 2번 이상 결혼했으며 2남 1녀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는 것.

제보자들은 "허씨가 사실혼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내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허씨가 기업활동으로 10억원 정도를 벌었으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돈을 까먹었다. 이후 가정을 돌보지 않아 불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허씨의 아들과 한 동네에서 형, 동생으로 지냈다는 또 다른 제보자는 "허씨의 아들은 허씨와 판박이다. 누가 봐도 아버지와 아들임을 알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허씨는 젊은 여자와 함께 살아서 여동생을 봤다"며 "여동생과 허씨의 아들은 15살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히며 "허씨는 최소 2번 이상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허씨가 박근혜 한나라당 총재와의 결혼설을 퍼트려 유명세를 타려한 것인지 집중 취재한 제작진은 허씨와 박근혜 총재와의 결혼설을 최초 보도한 매체가 경제공화당과 같은 건물이 주소지로 된 한 무가지임을 밝혀냈다.

경제공화당 당원들은 당의 명령에 따라 시내 곳곳에 이 무가지를 돌렸으며 한 당원은 "만약 무가지를 돌리다 걸렸을 경우 경제공화당에서 돌리라고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수습하라고 교육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21일 허경영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로, 23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PD수첩'측은 허경영 사건을 계기로 대선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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