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마이크와 관련된 방송사고가 잇달아 생겨 시청자의 강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3시30분부터 전파를 탄 SBS TV 'SBS 인기가요' 생방송에서 빅마마가 '배반'을 부를 때 잠시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다.

멤버 중 신연아가 노래 초반부 자신의 파트를 소화할 때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고 반주만 나간 것. 제작진은 다른 멤버의 파트가 진행될 때 즉시 마이크를 교체했고, 다행히 남은 부분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MC를 맡은 김희철은 빅마마의 무대 후 "마이크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배반'하지 않는 인기가요가 되겠다"고 사과했다.

이 프로그램은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다가 21일부터 생방송으로 전환했다.

앞선 27일에는 MBC TV '쇼! 음악중심'에서 음향 사고가 생겼다.

원더걸스가 '텔미'를 부를 때 멤버 예은의 파트에서 두 차례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쇼! 음악중심'은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 후 3~5분 뒤 본방송이 나가는 '딜레이 생방송' 형태로 진행된다.

네티즌은 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빅마마 무대 때 마이크에 문제가 있던데 다음부터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김도은), "'쇼! 음악중심'에서 원더걸스 때 방송사고가 나더니 SBS도 사고를 냈다.

조금 더 신경 쓰기를 바란다"(김지형)는 등의 글을 올리며 항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