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간도>, <화양연화>, <해피투게더> 등에서 우수에 찬 눈빛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세계적인 배우 양조위의 그 눈빛이 달라졌다.

이안 감독과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영화 <색, 계>에서 친일파 핵심인물이자 모두의 표적이 되는 인물을 맡은 양조위는 이전 역할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것.

양조위는 원래 사용하는 광동어 대신 북경어로 언어까지 바꿔야 했고, 섬세한 감정변화까지 표현해야 해 정신분열이 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또한 실연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은 수위 높은 정사장면도 과감하게 연기해낸 그는 전라노출과 함께 세밀한 감정의 변화까지 표현, 다시금 세계 최고의 배우임을 확인케 하고 있는 것.

최고의 연출가 이안 감독과 양조위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색계'는 제2차 세계대전 상하이를 배경으로 여성스파이와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에로틱 멜로로, 11월 8일 국내 무삭제 개봉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