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워'가 미국 개봉 첫 주말 전미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드레곤 워 (DRAGON WARS)"라는 이름으로 개봉된 영화 디워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과 러셀 크로 주연의 "3:10 to Yuma" "MR. Woodcock"등에 이어 5위에 오르며 14일 부터 16일까지 총 502만1238달러의 수익을 낸것으로 미국 배급을 맡고있는 프리스타일측에서 밝혔다.

특히 개봉 첫 주말 전미 박스 오피스 5위를 기록한것은 한국영화 최초로 박스오피스 상위에 안착하며 미국시장에서 한국영화를 배급하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미국의 영화 시장은 큰 규모만큼이나 진입 장벽이 높아 그 동안 외국 영화의 진입이 제한적이었고 판권 판매를 통한 간접적인 배급 방식이 주류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 "디 워"의 흥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디 워"는 박스 오피스 10위권에 포진된 경쟁작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적어 광고, 홍보 등을 통한 사전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도 불구, 금주 개봉작 중 3위라는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여 뉴욕타임스 등 미국 내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개봉전 금주 개봉작 소개에서 "디 워"를 단신으로 처리했던 유력지 뉴욕타임스도 지난 15일 “DRAGON WARS는 충분히 즐거운 영화(it’s impossible not to be entertained)”라는 내용의 정식 리뷰를 게재하여 뉴욕타임스 사이트내에서 “DRAGON WARS”가 영화 검색 순위 1위, 전체(기사)검색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디 워"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구아트 측은 “개봉 첫 주말 성공적인 박스오피스 상위권 진입으로 인해 2주차 스크린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게 되었으며, 박스오피스 결과 및 미국 언론의 조명에 따라 미국 내 관객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2주차 흥행도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

영화 "디 워"는 미국내에서 가족단위의 관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인종, 나이, 성별 등과 구분없이 폭 넓은 관객층이 영화를 찾고 있어, 미국 이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럽, 남미, 아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충분한 흥행력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디 워"는 지난 8월 1일 개봉, 800만명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한국에 이어 9월 14일 미국 전역 2,277개 스크린에서 두번째로 개봉하였다.

심형래감독은 "미국 전역에서 아리랑이 울린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극장 흥행은 물론, 이후 2차 판권 시장의 수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