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를 비롯해 '현대카드 슈퍼매치Ⅴ-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14∼16일.목동실내링크)를 빛낼 '은반의 별'들이 공연을 앞두고 만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연아는 12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카드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는 시니어 무대 데뷔 직전에 치른 터라 공연 자체가 너무 떨려 실수를 많이 했다"며 "올해는 캐나다에서 차근차근 훈련을 해왔던 만큼 완벽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빠른 템포의 '저스트 어 걸'과 우아함을 가진 '원스 어폰 어 드림'을 준비했다"며 "얼마전 일본공연 때 첫 선을 보였던 핑크빛 배꼽티 의상과 푸른 색 드레스를 번갈아 입고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7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챔피언 안도 미키(20.일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새 프로그램을 두 개나 준비했다"며 "연습을 하느라 발가락에 물집까지 잡혔다. 좋은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웃음을 지었다.

안도는 "두 프로그램 모두 우아하고 부드러운 곡이다. 마치 길을 걸을 때 누군가 돌아보는 느낌 "이라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허트(Hurt)'를 통해 상처입은 마음을 전달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부담감으로 하루하루 눈물로 보냈다"며 "이제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2회 연속 우승(2005년, 2006년)기록을 가진 스테판 람비엘(22.스위스)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서 떨린다.

많은 팬들이 나의 연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음악으로 선택했다.

여러분이 나의 줄리엣이 돼 줬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안도는 김연아에 대해 "우아함을 가진 선수다. 연기를 할 때면 귀여우면서도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