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이영자 박수홍의 "지피지기"에서 경기고 84회 졸업생인 연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고있다.

이날 경기고 출신의 출연자는 클론의 구준엽, 강원래. 그리고 주영훈, 강현민(러브홀릭).

특히 클론의 경우 2년 만에 함께 방송에 출연하여 더욱더 의미가 크다.

가요계에 몸담고 있는 이 네 명은 모두 69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 84회 졸업생. 이날 녹화에서는 이들의 파란만장한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함께 나눠보며 3년간 동고동락했던 이들의 좌충우돌 그 시절을 추억해 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 클론.

이날 녹화 도중 강원래는 자타공인 최고의 댄스 듀오인 클론 중 본인이 사실 구준엽 보다 춤을 조금 더 잘 춘다고 말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강원래는 옆에 구준엽이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슴없는 그의 발언에 모두 놀랐지만 그 사연을 듣고 나서 모두 한바탕 웃을 수밖에 없었다.

고교시절부터 단짝이였던 둘은 춤판이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다녔다고한다. 하지만, 당시 잘생긴 외모로 소문나 있던 구준엽 때문에 강원래는 늘 비교를 당하곤 했었다며 강원래는 뒤늦게 속상했던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았다.

구준엽은 평소 입는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대충만 춤을 추어도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데 반해, 강원래는 아버지 양복에 금목걸이(?)를 입고 가도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 그래서 그는 보다 더 열심히 춤을 추었고, 그 덕분에 구준엽보다 아주 조금(?)더 춤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주영훈은 “클론은 교실에서 화장실로 가는 길에도 춤을 추었다. 86년도에 문워크를 추었다는 건 대단한 것이다” 고 전했다. 그리고 이들이 주로 춤을 추곤 했던 이태원의 한 무대에서 클론을 비롯해, 현진영, 양현석, 이주노, 듀스, 룰라 등이 대스타들이 모두 배출되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이런 춤솜씨는 당연히 고등학교 시절 그들을 학교내 스타로 만들어 주었고, 춤에 일가견이 있던 이들의 명성은 경기고 일대에 모두 퍼져있었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이들의 뜨거운 무대는 빠지지 않았고, 학교에서 이들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특히 이들의 명성은 구준엽의 완벽한 외모와, 그의 외모를 견제해 노력했던(?)강원래 덕분에 더욱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이날 녹화장에서도 이들의 졸업앨범 사진을 보며 모두 감탄했지만 당시 구준엽은 경기고 근처에 있는 정신여고, 진선여고를 비롯한 주변 학교 여학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고 한다.

주영훈은 자신은 존재감이 부족했었던데 반해, 클론은 고교시절 당시에도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고 말해 클론이 스타가 되었던 것은 어쩌면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었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클론의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담은 27일 저녁 11시 방송되는 MBC '지피지기'에서 살펴 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