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엠 카운트다운 인 재팬 2007(M Countdown in Japan)'은 K-POP의 쟁쟁한 아티스트들 33명이 총 출동, 새삼 '한류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 멋진 무대였다.

이날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7천여명에 달하는 여성관객들이 일본인이라는 점을 감안, 노래도 노래지만 가능한 일본어로 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여 그들의 마음을 잡기도 했다.

빅뱅의 빅 무대가 펼쳐질 때는 멤버 전원이 유창한 일본어로 인사말을 해 큰 박수를 받았고 가창력과 빼어난 외모를 겸비한 파란은 '첫사랑'을 일본어로 열창, 환호성을 받는등 관객을 사로 잡았다.

'그녀와 난'은 한국어로 불렀는데도 많은 관객이 따라 불러 K-POP의 저변이 널리 확산됐음을 보여줬다.

관객을 몰고다니는 신혜성 역시 관록의 무대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같은 생각'을 일본어로 열창했고, 댄스곡 '중심'에 이어 직접 찍은 영상과 함께 새 앨범을 소개한 뒤 타이틀곡 '첫사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첫사랑'은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에 'G선상의 아리아'의 애절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한 곡으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슈퍼주니어는 4명이 빠진 9명만으로도 꽉찬 무대를 선보였다. 파워풀한 'U'로 카리스마를 한껏 뽐내고는 HOT의 곡을 리메이크한 '행복'을 불러 따라부르는 팬들이 속출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성민은 유창한 일본어로 멤버들의 인사말을 일일히 통역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솔로로 전향한 손호영은 '하늘에 내 마음이'와 '안되나요'에 이어 god의 히트곡 '반대가 끌리는 이유'와 '0%'를 리믹스 버전으로 소화했다.

평소 일본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일본어를 습득했다는 손호영은 유창한 일본어로 관객을 리드해 마지막에는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점프를 하며 환성을 지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유창한 일본어로 MC와 통역사를 겸했던 윤하는 2004년의 데뷔 히트곡 '호키보시(혜성)'를 자신의 파워 넘치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