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SBS 라디오(103.5MHz) "김창렬의 올드스쿨"(연출 이윤경)에서 손호영이 "god 시절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은 최근 진행된 라디오 청취율조사에서 "김창렬의 올드스쿨"이 4~6시대 FM 1위를 차지하며 '자축'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초대게스트로 출연한 싱글 앨범을 내며 활동하고 있는 바다와 손호영은 "김창렬은 가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 마다 제일 먼저 연락해주는 고마운 선배"라며 입을 모아 칭찬하였다.

이에 김창렬은 "바다 팬클럽까지 가입할 정도로 열렬한 팬"이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현재 싱글 앨범으로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그룹 시절 얘기를 하기 싫을 때가 없느냐?"는 질문에 바다는 "하나보단 셋이 좋다"고 했고 손호영은 "지금보다 그때가 열배는 더 좋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SES의 데뷔곡 ‘아임 유어 걸’을 틀자, 바다는 애교머리에 큰 머리 방울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뮤직 비디오만 공개 했을 때는 내가 제일 인기가 많았었는데, 생방송을 하면서 인기가 떨어졌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2집 'Dreams come ture'를 녹음할 때 이수만 대표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당시 이수만 대표가 "너도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라며 유럽에서 가지고 온 CD 한 장을 바다에게 건내주었고, 그 후 바다는 유로팝 시디를 모조리 사서 창법을 마스터 하였다고. 그녀는 이어서 "2집의 타이틀곡 'Dreams come ture' 녹음 날 이수만에게 많은 칭찬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요즘 가수들은 보컬 트레이닝도 받지만, 그 당시 이수만 대표는 좋은 앨범을 주시고, 혼자 공부하도록 해줬던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호영은 god1집 '어머님께'를 들으며 "이때, 음반을 준비하며 하루에 한끼 먹기도 힘들었지만, 이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3집 타이틀 곡 '거짓말'을 들을 때는 "이때 너무 행복했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퀸'으로 활동하고 바다와 '하늘에 내 마음이'로 활동하는 손호영은 "요즘 세상은 소속사가 다르다고 한 무대에 설 수 없는 게 아니다"라며 "SES와 god의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