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흐르는 7월의 더위.

장마철 습기까지 더해져 '불쾌지수'는 최고조에 달하는 요즘,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일지라도 스킨쉽이 방가운 일만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14일 토요일 명동 한복판에서 내리쬐는 땡볕에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더해진 '뜨거운 오후' 서로 온 몸을 맞댄체 즐거워하는 이들이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는 '여름아 미쳐라! 여름을 즐겨라!'라는 취지로 시작된 Mnet의 시즌 캠페인 '엠넷 썸머 브레이크'에서 마련한 ICE HUG 이벤트 덕분. 시원한 미니스커트에 비니키가 그려진 의상부터 범상치 않았던 도우미들은 시원한 얼음이 가득 담긴 아이스 조끼를 입고 거리의 더위 사냥에 뛰어들었다.



튜브를 끼고 비치 볼을 던지면서 땡볕에 누워 도심 썬텐을 즐기는 퍼포먼스로 시작된 특별 이벤트에 사람들이 가던 발길을 멈추기 시작하였다.여기에 늘씬한 도우미 다가가 'ICE HUG'캠페인을 벌이자, 처음엔 당황해 멈칫하던 시민들도 한 번 안겨보자 그 시원함에 탄성을 금치 못하는 눈치였다.

안으면 안을수록 시원해지는 ICE HUG 거리 이벤트는 그늘을 찾아 헤매던 시민들의 더위를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을 뿐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나온 커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우선 이번 ICE HUG를 열광적으로 반겼던 이들은 바로 남남커플. 데이트 명소인 명동을 남자들끼리 나와야 했던 이들에게 늘씬한 미녀의 허그는 가뭄속의 단비처럼 달콤한 이벤트였다. 우울한 표정으로 지나던 이들은 각자 ICE HUG를 체험하고선 금새 환해진 표정으로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시원한 허그 한 번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고 외국인들 역시 “매우 재미난 퍼포먼스! Good Idea!”라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남녀 커플들에게는 ICE HUG가 별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도우미가 다가가 안아줄 것을 권할 때 마다 냉큼 남자 친구 손을 잡고 걸음을 재촉하는 여자친구들
덕분에 남자들은 아쉬운 눈빛으로 자리를 피해야 했다.

신촌, 명동, 강남을 돌며 시행된 이번 이벤트에 시민들은 “여름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 ICE HUG라는 발상이 신선했다”는 호평을 보내주었다.

또한 엠넷 썸머 브레이크의 얼굴 정일우와 김효진 실사 사진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이들이 보내는 사랑의 손길로 손가락 부분이 뜯어지는 부상을 당해야 했다. 김효진은 예상과 달리 여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는 "늘씬한 몸매와 사진에서 선 보인 의상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이번 이벤트를 마련한 엠넷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엠넷 썸머 브레이크 행사로 시민들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길 바란다”며 여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일탈 장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