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 '구미호외전'이 주말을 이용 다시 재방송 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간과 구미호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인간은 아니며,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과 아름다움을 소유한,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주인공을 창조, 퓨전 문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우상을 제시한다였다.

즉 '구미호족은 인간의 적'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선악의 극명한 대립이 아닌, 비록 적대관계이긴 하나 서로간에 발생할 수 있는 운명적 끈을 극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새로운 갈등 구조를 형성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신한 캐릭터의 주인공을 탄생시켜 주 타겟 층인 젊은 층 뿐만이 아니라 중 장년층시청자들의 호응을 유도한다는 것이었다.

조현재, 김태희, 전진, 한예슬이 주인공으로 열연했고, 구미호외전OST 중 서진영의 '닮은 사랑' 또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구미호의 설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간의 수명과 비슷하지만 일정 주기 인간의 간을 섭취하지 못하면 죽게 된다.

때문에 때때로 보름달이 뜰때면 야성을 주체하지 못해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기도 해 그들의 존재가 인간들 사이에 노출되기도 한다.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능력을 겸비한 구미호족.

부상을 당했을때도 그들의 치유능력은 인간보다 훨씬 빠르다. 또한 지능도 인간보다 뛰어나며 보통은 한개 정도의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청각이나 후각이 극도로 발달되었거나, 인간 뇌파 감지력, 최면력, 기적 조작력, 변신술 등.

그리고 중국의 변검술을 연상케 할만큼 검을 다루는 솜씨 또한 뛰어나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여름 키워드의 대명사 '공포' '액션' '스릴러'와 함께 구미호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