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에서 유명 가수와 결혼한 뒤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돼 버린 박미령(39)씨의 한많은 삶이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공개된다.

그녀는 잡지 표지 모델을 시작으로 제과회사모델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 여고생 화장품 CF모델, '젊음의 행진' MC까지 활발한 연예활동을 한 전직 연예인이다.

그리고 유명가수와 결혼한 평범한 가정의 아내였다.

화려한 연예계 생활과 부족할 것 없는 가정을 이뤄 살았던 그녀에게 갑자기 찾아 온 무병.

온몸이 움직일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72시간동안 1초도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원인모를 병에 시달리던 그녀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치료 방법을 모색했지만 소용없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차라리 죽어버리자, 자살시도까지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을 누르기 위해 받게 된 병굿 자리에서 그녀는 말문이 터졌다.

자신을 그토록 고통스럽게 했던 원인이 무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인정하기 싫었던 그녀는 극도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남편과의 정상적인 부부관계도 성립되지 않고 무병을 앓고 있는 자신을 힘겹게 바라보는 남편을 보는 것도 힘들어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게 된다.

남편뿐 아니라 친구들, 가족 가까운 지인 등을 모두 잃었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무당으로의 삶이었지만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아들에게 무병이 되물림 된다는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사실 때문에 결국 그녀는 무당으로서의 인정하기 힘든 운명을 인정하고 신내림을 받았다.

이 일은 불과 1년전의 일.

박미령은 신내림을 받은지 1년 된 무당이다.

무병을 앓게 되면서 아들과 남편을 잃은 그녀의 '무당'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다.

영화보다 극적인 박미령의 삶은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오후 7시 25분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