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계의 미녀'들이 2007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누볐다.

29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미스 재팬 모리 리요가 영예의 왕관을 썼고 미스 한국 이하늬가 4위를 차지했다.

세계각국 대표 77명의 미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동양의 미'를 한껏 과시한 것이다.

특히 이하늬는 대회기간 중 틈틈히 벌어지는 디너파티에서 가야금을 타거나 판소리, 그리고 우리 고유의 의상으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옥션파티에서는 자신이 잠시 연주한 가야금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려 흐뭇했다는 마음을 자신의 홈피에 전해오기도 했다.

이하늬는 대회 기간 중 '한국적인 비녀에 청바지' '청바지와 노리개 장식'등의 차림을 즐겨 입어 동료들로 부터 '전통적인 High Fashaion'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녀의 한국적인 사랑은 남다르다.

"전통을 상실한 현대를 안타까워하며 한국문화를 알리는 것이 비전이었던 저에게 이번 유니버스는 저의 고민들에 대한 답들과 다시한번 한국의 전통문화의 잠재력을 믿게 만드는 일이 될것 같습니다." 자신의 게시판에 올려진 일부 글귀을 보더라도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이번에 미스유니버스의 왕관을 쓴 모리 리요가 대회 공식 홈페이지 이하늬 프로필에 사진과 이름이 잘못 올라간 에피소드도 갖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이 미스 재팬과 미스코리아의 동시 입상을 계기로 '동양계 미녀' 열풍이 거세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