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로 불기 시작한 한류 붐에 이병헌은 새로운 역사를 새겼다' '보통은 자이언트의 이승엽 선수 응원으로 흔들렸던 도쿄돔에, 이날은 이병헌을 환영하는 목소리로 물결쳤다' '뵨사마의 모습에 4만2천명의 팬들 푹 빠졌다' 등 일본의 언론들은 4일 아침부터 이병헌의 도쿄돔 팬 미팅을 '떠들썩하게' 다뤘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9월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한류 올스타 서미트'에 2만7천여 명이 참석한 적은 있지만 4만명이 넘는 팬들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이날 4만2천여 명의 팬들에 둘러싸여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이런 장관은 난생 처음"이라고 말문을 연 뒤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격해했다.

또 마지막 대목에서는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팬 미팅에서 이병헌과 함께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한 '지우히메' 최지우와 가수 신승훈, 제로, 아이비가 게스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군복무 중인 송승헌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팬 미팅에서 이병헌은 촬영중인 영화 '여름 이야기'(감독 조근식)에 대해 "1960~90년대를 무대로 한, 시대와 무지가 낳은 비참한 연애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6월24일에 발매되는 사진집 'LBH MEETS LBH'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일본 최고의 크리에이터로 꼽히는 야키모토 야스시가 연출한 이날 행사는 낭독극은 물론 1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액션 장면과 과거의 명장면의 소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주제곡 '약속' 열창 등 다양한 이병헌의 모습을 보여주는 종합 엔터테이먼트 무대로 꾸며졌다.

(도쿄연합뉴스) 서현주 통신원 sutekin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