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가 당초 50부작에서 절반 가까이 늘어난 75부작으로 연장 방송이 결정되면서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50부작으로 기획된 '하늘이시여'는 지난해 말 10회 연장에 이어 최근 15회가 더 늘어나면서 처음보다 절반이 늘어난 75부작으로 마감하게 됐다. 제작진은 최근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연장 방송과 관련한 해명글을 올려 "몇 주 전 61회 대본이 나왔는데 부득이 연장이 필요했다"면서 "드라마를 사건 위주로만 나열하면 감동이 없어 기승전결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일부러 끈다는 오해는 마셨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의 이같은 해명에도 '하늘이시여'는 높은 시청률 때문에 연장 방송이 결정된 것 아니냐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드라마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다 최근 30%(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넘어서면서 연장 방송 결정이 발표됐기 때문.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대하드라마도 아니고 25회나 늘리다니 황당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질질 끌며 이야기를 전개시킬까 한숨부터 나온다"라며 연장 방송 결정을 비난했다. 현재 51회까지 방송돼 당초의 종영 시기를 넘어선 '하늘이시여'는 자경(윤정희 분)의 출생 비밀이 알려져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5월 말 종영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