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프로그램이 시청률 20위권에서 전멸했다. 8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MBC 프로그램은 지난주(10월31일~11월6일) 전국 시청률 20위권 안에 단 한 개의 프로그램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KBS 2TV는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이 32.8%의 시청률로 주간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25.8%)과 'VJ 특공대'(17.5%) 등 모두 9개의 프로그램이 20위권에 올라 강세가 두드러졌다. SBS도 특별기획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28.2%의 시청률로 주간시청률 2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주말극장 '하늘이시여'(17.6%), '순간포착'(17.4%), 대하드라마 '서동요'(16.6%) 등 8개의 프로그램이 20위권에 들었다. KBS 1TV는 일일연속극 '별난여자 별난남자'(22.4%), KBS 9시뉴스(16.3%), '도전골든벨'(13.7%) 등 3개 프로그램을 20위 안에 등록했다. 한편 또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리서치 조사(전국 기준)에서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15.7%의 시청률로 주간시청률 16위에 올라 유일하게 주간시청률 20위권에 낀 것으로 나타났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MBC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새로 방송되기 시작한 월화드라마 등이 제자리를 잡으면 상승세를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