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폐막한 제18회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눈이 가져온 것'(雪に願うこと, 감독 기치타로 네기시)이 최고상인 도쿄 사쿠라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눈이 가져온 것'은 일본 북부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두 형제의 삶을 묘사한 작품으로, 남자주인공인 고이치 사토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영국영화 '다른 여자들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Other Women, 감독 한스 카노사)도 심사위원 특별상과 여우주연상(헬레나 본햄 카터)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중국 영화 '우리들'(You and Me, 감독 마리웬)의 여배우 진야친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다. 올해 도쿄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한 '연애의 목적'(한재림)을 비롯해 '비오는 날의 수채화'(곽재용), '삼인조'(박찬욱), '네 멋대로 해라'(오석근, 이상 '한국 386 특별전'), 'B형 남자친구'(최석원)와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이상 '특별 초대 섹션'), '연애'(오석근, 아시아의 바람) 등의 한국 작품이 대거 상영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