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고(故) 신효순, 심미선 양의 사망사건과 관련된 수사 기록이 공개된 가운데, MBC 'PD수첩'이 28일 오후 11시5분부터 방송되는 '최종분석, 미군 전차 사건의 내막' 편에서 이를 바탕으로 사건의 실체를 조명한다. 사건 발생 후 주한미군과 한국 검찰은 전차장 페르난도 니노와 운전병 마크 워커 사이의 '통신 장애'가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는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수사 당시 니노는 "사고 발생 15초 전까지도 교신이 가능했으나 사고가 난 그 순간에 이유 없이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전병 워커와 전차장 니노 사의의 거리는 팔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8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니노는 "너무 당황해 손으로 워커의 어깨를 칠 생각을 못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수사 결과 마주 오던 장갑차의 승무원들은 "사고 30m 전방에서부터 멈추라고 고함을 치고 두 팔로 가위표(X)를 그려 수신호를 보냈다"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작진은 워커가 "그들의 수신호를 보았으나 그것이 멈추라는 뜻인지 알아채지 못했다"라고 말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