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열애설을 낳고 있는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커플이 한국 관객과도 사랑에 빠졌다. 지난 16일 서울 100개, 전국 34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는 18-19일 서울에서 19만4천명을 모으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까지 개봉 나흘간 전국 스코어 총 85만4천명. 이는 올들어 선보인 외화 중 최고 개봉 스코어인 동시에 한국영화를 포함한 개봉 성적 중에서는 지난 설 대목에 개봉한 '공공의 적2'의 101만7천명에 이은 2위의 성적이다. 외화라 좀 아쉽긴 하지만 한동안 다운돼 있던 극장가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는 호성적이다. 이 같은 '스미스 부부'의 인기는 원산지인 미국보다 더 열광적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한 주 앞서 개봉, 첫주에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둘째 주인 지난 주말에는 '배트맨 비긴즈'에 바로 1위를 내줬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동안 경쟁자가 없을 전망. 이에 앞서 '스타워즈 에피소드3'로 재미를 본 20세기폭스는 "관객 반응이 아주 좋다. 프린트를 300벌밖에 뜨지 않았는데 극장이 주말을 넘기며 계속 늘어나 필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였다. 국내에서 두 배우의 인기가 높은 데다 마침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주 앞서 개봉한 '연애의 목적'과 '간큰가족'은 나란히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연애의 목적'에는 주말 서울 73개 스크린에서 8만6천100명이 들어 2위에 올랐다. 19일까지 전국 누계는 290개 스크린, 117만7천500명. 3위는 '간큰가족'으로 같은 기간 서울에서 6만명(64개 스크린)이 찾았다. 전국누계는 108만명(310개 스크린). 한편 '스타워즈 에피소드3'는 19일까지 전국 162만명(153개 스크린)을 불러모았고, '안녕, 형아'에는 108만9천276명이 찾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