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 극장)는 9-16일 '클래식 느와르 특선' 상영회를 마련한다. 필름(Film Noir)는 40-50년대 미국의 B급 범죄영화에 대해 훗날 프랑스 평론가들이 이름을 붙인 용어로 어두운 화면과 염세적인 분위기를 특징으로 한다. 운명의 미로 속을 헤매이는 고독한 늑대 스타일의 남자 주인공, 끊임없이 내리는 비, 밤밖에 없는 듯 어두운 도시의 뒷골목, 정체를 알 수 없는 팜므 파탈과 왜곡된 카메라 앵글, 조각난 조명 등은 클래식이라고 불릴만한 이 시기 느와르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이번 상영회에는 첫번째 필름 느와르라고 평가받고 있는 41년작 '말타의 매'(존 휴스톤)를 비롯해 하워드 혹스의 '빅 슬립', 마이클 커티즈의 '밀드레드 피어스', 스탠리 큐브릭의 '킬링' 등 10편이 상영된다. ☎02-3272-8707, www.cinemathequeseoul.org 다음은 상영작품 목록.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1941,존 휴스턴) ▲밀드레드 피어스(Mildred Pierce,1945,마이클 커티즈) ▲빅 슬립(The Big Sleep,1946,하워드 혹스) ▲네이키드 시티(Naked City,1948,줄스 닷신) ▲아스팔트 정글(The Asphalt Jungle,1950,존 휴스턴) ▲디오에이(D.O.A,1950,루돌프 마테) ▲푸쉬 오버(Pushover,1954,리처드 콰인) ▲사냥꾼의 밤(The Night of The Hunter,1955,찰스 로튼) ▲킬링(The Killing,1956,스탠리 큐브릭) ▲성공의 달콤한 향기(Sweet Smell of Success,1957,알렉산더 맥켄드릭)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