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영상제작업체와 대학, 시 산하단체가 지역 영화시장을 겨냥해 협력 제작하는 영화 `당신의 사랑은 안녕하신가요?'가 다음 달 7일 크랭크인 한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와 `달려라 장미'의 조감독으로 활동한 김백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당신의 사랑은 안녕하신가요?'(주관 제작사 더 컴퍼니필름)는 부산영상벤처센터에 입주한 영상제작업체와 동서대, 부산영상위원회의 협력프로젝트로 제작된다. 영화는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이라는 누구나 한번 쯤 경험했을 법한 상황을 영상으로 표현한 멜로물이다. 남녀 주인공은 신인 배우인 박상우와 오세정이 맡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라는 걸출한 얼굴마담에도 여전히 소프트웨어가 빈약해 허울뿐인 영상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부산지역 영화계에서는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다. 우선 영화제의 성공과 함께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해 온 독립영화 제작팀의 노하우와 영상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대학이 힘을 합쳐 만든다는 점은 영화의 흥행을 떠나 매우 의미있는 시도로 평기된다. 또 2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연간 2천만명이 영화관을 찾고 있고 전국 관객의 18%를 차지하는 부산.경남지역 시장을 겨냥해 이 지역에서만 영화를 촬영하고 홍보, 마케팅을 거쳐 개봉하는 지역 특화 영화라는 것도 관심거리다. 제작사측은 올해 말 개봉을 목표로 영화를 촬영한 뒤 관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타 지역과 해외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