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이 오는 5월5일부터 29일까지 도내 8개지역을 순회하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상영된다. 제주도는 이 영화 순회상영사업을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으로 선정,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영화를 제작한 설문대영상(대표 김경률)과 한국독립영화협회 주관으로 '끝나지 않은 세월' 상영회를 갖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끝나지 않은 세월' 순회 상영회는 내달 5일 오후 4시 북제주군 애월읍 애월도서관에서 처음 열리며 같은 달 29일 조천 항일기념관 상영회까지 도내 8곳의 도서관과 복지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국회 과거사 청산모임(대표 강창일의원)과 설문대영상은 '끝나지 않은 세월'(감독 김경률)을 내달 4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방영할 계획이다. 이 영화의 국회 상영에는 김경률 감독을 비롯 스태프와 주연 배우로 출연했던 김두연 제주4.3유족회장, 양영호 유족, 박창욱 4.3중앙위원 등이 참석한다. 영화 제작사인 설문대영상 관계자는 "'끝나지 않은 세월'은 장편 극 영화로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열정을 모아 만든 영화"라면서 제주도민의 뼈아픈 4.3사건을 재인식하고 4.3문제 해결 및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 영화 제작때도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