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시청자들이 미국과 국내 프로야구 중계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일부 지역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보급형에 편성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볼멘 소리를 들었으며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MBC-ESPN과 KBS SKY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집중적으로 중계해 불만을 샀다. 22일 메이저리그를 케이블TV를 통해 독점 중계하고 있는 엑스포츠에 따르면 성남지역 SO 아름방송과 부천지역 드림시티 등과는 송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이 지역의 시청자들은 최근 선전하고 있는 박찬호와 최희섭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을 볼 수 없다. 또 충청지역의 시청자들은 사실상 독점을 하고 있는 SO가 엑스포츠 채널을 최저가형인 보급형에 편성하지 않아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수신료를 더 내야했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MBC-ESPN과 KBS SKY가 지난주(12~17일) 중계를 똑같이 모두 삼성의 경기로 편성해 시청자들이 방송위원회 사이버민원실에 시정을 촉구하는 글을 무더기로 올렸다.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지상파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중계하고 있는데 특정 구단의 경기를 중복 편성한 것은 전파 낭비와 시청자들의 권리를 제한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MBC-ESPN과 KBS SKY가 개막초 삼성을 집중 중계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선동렬 감독에 대한 관심과 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양사가 1주일동안 같은 경기를 중계한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었다. 이 모씨는 방송위 사이버민원실에 올린 글에서 "삼성을 제외한 구단에 관심이 많은 팬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국민으로서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공정하게 시청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삼성이 개막 이후 1위를 다퉈 시청률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이번 주부터는 다른 구단의 경기를 더 많이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SBS스포츠는 지난주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전혀 중계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