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5편의 영화가 참가하는 제57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 프랑스에서 막을 올린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김의석 감독의 "청풍명월(주목할만한 시선) 서해영 감독의 "날개"(시네파운데이션)김윤성 감독의 "웃음을 참으며"(감독주간) 등 3편의 단편영화도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칸영화제가 국내에서 지난해 개봉된 '올드 보이'를 초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여자는∼'는 '강원도의 힘'과 '오! 수정' 등으로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프랑스에 잘 알려진 홍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두 영화를 포함,총 18편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림웍스의 '슈렉 2'와 일본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 등 두 편이 포함됐다. '화양연화'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신작 '2046',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 칸영화제 단골 수상자 코엔 형제가 연출하고 톰 행크스가 출연한 '레이디 킬러' 등도 출품됐다. '집시의 시간'의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은 신작 '라이프 이즈 어 미러클'을 내놨고 올리비아 아사야시 감독의 '클린','타인의 취향'으로 잘 알려진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영상처럼'도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심사위원장으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내정됐다. 한국 영화의 경우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처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2002년에는 임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23일 수상자 발표와 함께 폐막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